아가방ㆍ보령메디앙스 등 작년말比 100% 이상 ↑
아가방컴퍼니, 보령메디앙스 등 소위 '박근혜 테마株'로 분류된 종목들의 주가가 올 들어 상승률 상위권에 포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 상장기업 가운데 아가방컴퍼니 주가는 지난해 말 3085원에서 올해 현재(5월 26일 현재) 7980원을 기록, 158.67%가 상승했다.
또 보령메디앙스도 같은 기간 중 4390원에서 1만400원으로 136.9%가 올랐으며, 박근혜 전대표의 조카사위가 대주주로 있어 박근혜 테마주에 이름을 올린 유가증권시장의 대유에이텍도 1000원에서 2185원으로 두 배가 좀 넘게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효과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박 대표가 저출산 대책을 얘기했을 때에는 육아 관련주들이 급등하고, 물에 관한 중요성을 언급하자 젠트로, 시노펙스 등이 폭등키도 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유력 정치인들의 언행에 따라 관련 정책이나 인맥을 연결해 테마주들이 형성되고 있다"며 "하지만 일반 투자자들이 기업에 대한 분석도 이뤄지지 않은 채 테마에 편승해서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과거 이명박 대통령의 4대강 개발 추진소식과 함께 4대강 테마주가 증시에서 돌풍을 일으켰지만 지금은 수그러든 상황이다.
한편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키스톤글로벌로 작년말 1255원에서 3785원으로 201.59%가 올랐으며, 코스닥 시장에서는 풍경정화가 1860원에서 1만2000원으로 무려 545.16%나 상승해 1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