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기계·전기전자' 피해…‘석유화학·철강’ 수혜
지난 3월 일본 대지진으로 국내기업 4분의 1이 피해를 입은 가운데 7.4%는 반사이익을 누린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진 발생 3달이 다 돼 가지만 아직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는 기업이 15.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제조업체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일본 지진사태 이후 국내 산업계 변화와 대응실태’ 조사에 따르면, 국내기업 24.8%는 일본지진으로 인해 피해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답변도 7.4%로 집계됐다. (피해·혜택 중복응답 : 2.2%)
또 ‘일본지진의 영향을 현재도 받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10.6%의 기업이 ‘수출입․부품조달 차질 등 피해를 겪고 있다’고 답했고, 5.0%는 ‘일본과 제3국 수출 등에 혜택이 계속되고 있다’고 답했다.
업종별 명암도 엇갈려 대일 부품의존도가 높은 기계와 전기전자 업종은 피해를 입은 반면 석유화학과 철강 등의 업종은 일본의 극심한 에너지난과 지진피해 복구과정에서 반사이익을 본 기업이 더 많았다.
일본으로부터 핵심부품을 조달하지만 세계시장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반도체업종, 그리고 식자재 조달에 차질을 겪었지만 방사능 누출로 대일수출이 급증한 식품업종 등은 피해와 수혜가 교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