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얼룩말도 점프한다?

입력 2011-05-27 11:51수정 2011-05-2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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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하는 얼룩말

야성이 너무 강해 일반적인 승용마로 활용할 수 없는 얼룩말로 승마뿐만 아니라 장애물을 넘는 동영상이 해외에서 공개돼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텍사스에 위치한 얼룩말 훈련원 ‘제브라그루’(Zebraguru)에 살고 있는 6짜리 얼룩말 ‘잭’(zack).

일반적인 승용 말은 사람에 의해서 어린 시절부터 길러지고 훈련을 받게 되기 때문에 쉽게 사람에게 순응하며 자신의 등에 올라타는 것을 허락하는 반면에 얼룩말은 자연환경에서 오랫동안 노출된 만큼 야성이 너무 강하고 성질이 몹시 사납기 때문에 사람에게 잘 길들여지지 않는다. 실제로 동물원에 있는 얼룩말은 사람이 타는 것은 고사하고 거친 성격과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폐사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하지만, 사람 손에 길러지고 순치가 되기가 어렵다는 얼룩말. 그런 얼룩말도 승용마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잭이 증명했다.

이런 재간둥이 잭의 주인은 동물 트레이닝 전문가 새미 조 스톨러(Sammi Jo Stohler)이다.

전문 동물 트레이너인 새미는 어릴 적부터 먹이감으로 쓰일 작은 새들, 영양, 사슴, 엘크, 오소리 다양한 동물을 길렀고 야생동물을 재활치료하고 사육을 하면서 자라면서 그녀에게 야생동물 훈련은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 그녀는 야생동물 중 특히 얼룩말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고 얼룩말 트레이닝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았다. 그녀는 얼룩말 뿐 아니라 물소 낙타 곰까지 다양한 야생 동물을 훈련시키고 방송에 출현시킬 정도로 순치한다.

잭의 인기는 그의 기특한 능력 뿐 아니라 귀여운 외모도 한 몫 했다는 의견이다. 흰색과 검정색의 또렷이 선명한 줄무늬. 입가에 까만 문양이 매력적인 잭은 주인의 고삐의 방향에 따라 순하게 움직이며 장애물을 가볍게 뛰어넘는다.

잭은 얼룩말 훈련소 제브라그루에서도 능력이 뛰어난 얼룩말로 유명하고 다른 얼룩말들에게 귀감이 되는 영재이다. 동영상 속 기승자를 안착시킨 채 자유롭게 푸른 초지를 뛰어 다니는 잭의 모습은 어떤 승용마 못지않은 실력이다.

온라인상의 얼룩말 잭의 인기는 새미의 얼룩말 훈련원 제브라그루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새미 조는 제브라그루를 “야생성에서 오는 공격문제, 악벽, 두려움, 사육이슈 등 얼룩말에 관련한 많은 정보를 공유하는 열린 공간”이라고 소개한다.

그녀는 제브라그루 사이트를 통해서 동물을 기르고 있는 사람들에게 트레이닝 스킬을 공유하고 사육을 하는 동안 닥칠 수 있는 위험사항과 문제점들을 조언한다. 또한 얼룩말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한 트레이닝 방법, 그에 관련한 컨설팅, 아기 얼룩말을 키우는 얼룩말 유아교육 프로그램도 제공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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