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재건축 시장 '1강 3약' 구도 굳히나

입력 2011-05-27 11:21수정 2011-05-2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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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강동 송파 3구 계속 값 내림세...반포주공1단지 호재 서초구는 변동 없어

최근 강남 재건축시장이‘1강 3약’구도의 흐름세를 보이고 있다. 강남 4구중 강남·송파·강동 일대가 악화 일로를 보이고 있는 반면 서초는 기존 시세를 지키는 모습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 강남(-0.26%), 송파(-0.24%), 강동(-0.18%)은 큰 폭의 하향세를 보였지만 서초는 변동이 없었다. 둘째주 들어서도 송파(-0.34%), 강동(-0.19%), 강남(-0.10%)에 비해 서초(-0.01%)는 변동이 미미했고, 셋째주에도 강남(-0.24%), 강동(-0.26%), 송파(-0.12%) 재건축 아파트값이 하락세가 지속될때 서초는 기존 시세를 유지했다.

실제 서울 대치동 대치은마 전용 77㎡은 현재 8억9000만~9억원 선에 시세가 형성돼 전달에 비해 8000만원 가량 빠져 있다. 개포동 주공1단지 51㎡도 이달 8억9000만~9억1500만원에 거래돼 전달보다 6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반면 반포주공1단지 전용면적 58㎡는 12억3000만원~13억원, 84㎡는 19억3000만~20억원에 시세가 형성돼 지난달과 별 차이가 없었다. 지난 23일 반포주공1단지 1·2·4지구(주거구역)가 안전진단을 통과한 것도 서초 일대 재건축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아직 잠잠한 편이다. 문의만 다소 늘었을 뿐 매수세가 나타나고 있지는 않다는 것.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강남 재건축시장의 분위기가 가라앉은 데다, 기존 시세에 호재가 선반영된 점을 감안하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한다.

오히려 당장의 매수세보다는 강남 재건축시장의 장기적인 판도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즉, 지금까지는 강남구 대치동이나 개포동이 강남을 대표하는 주거지로 지목됐다면 앞으로는 서초구 반포동 일대로 중심축이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즉, 이번에 안전진단을 통과한 반포주공1단지는 한강과 인접한 반포유도정비구역에 속해 있어 최고의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 무엇보다 5층짜리 전용 72㎡ 이상 중대형으로 구성된 데다 대지지분도 높아 사업성이 우수하다.

반포자이(구 반포주공3단지)나 반포래미안퍼스티지(구 반포주공2단지) 등 인근 신규 아파트들의 강세 역시 반포주공1단지의 사업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 B공인 관계자는“반포주공 1단지의 안전진단 통과는 시세 상승을 이끌진 못할 망정, 가격 하락을 막는 역할은 해낼 것”이라며 “추후 사업이 진척될수록 1단지는 물론 서초 일대 재건축 아파트의 가치를 업그레이드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초구의 계획대로 재건축이 추진될 경우 반포주공1단지는 현재 3590가구 규모에서 최고 50층 7000여 가구의 아파트로 거듭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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