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마다 호재 발표하며 주가 견인…“꼼꼼히 체크해야”
지난 5월2일부터 시행된 투자주의 환기종목 33개 업체들의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이들 중에서도 주가가 급등하는 업체가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를 요하고 있다.
27일 본지가 투자주의 환기종목 33개 업체 중 감자를 시행한 두 곳을 제외한 31개 업체의 평균 주가하락률을 조사한 결과 지난 25일 종가기준으로 –16.79%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 중 블루젬디앤씨와 디웍스글로벌, 어울림엘시, 웰메이드는 최고 30% 이상 급등하는 등 저력을 보였다.
블루젬디앤씨는 30.98% 상승했으며 다음으로 디웍스글로벌(23.96%), 어울림엘시스(18.51%), 웰메이드(13.06%) 순으로 나타났다.
블루젬디엔씨는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닷새 동안 상한가 행진을 기록했다. 주가 강세의 원인은 합병에 대한 루머 때문. 실제로 주식시장에서는 블루젬디앤씨가 차바이오앤디오스텍 자회사와 합병설이 나돌았다.
하지만 회사측에서는 “최근 유상증자가 늦어지고 있어 자금조달을 위해 사모 또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발행을 계획하고 있을 뿐 합병은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후 블루젬디엔씨의 주가는 급락세를 기록했다.
디웍스글로벌 역시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50% 이상 주가가 급등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주가 급등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으며 회사측은 주가에 영향을 미칠만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반면 어울림엘시스와 웰메이드는 회사측에서 환기종목 탈피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어울림엘시스는 지난 9일 저평가된 회사가치 상승을 위해 계열사를 통해 주식을 매입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13일에는 ‘피터백앤파트너스’가 소유하고 있는 신주인수권을 대주주측에서 매입하기로 밝혀 경영권 강화의 뜻을 밝혔다.
아울러 웰메이드는 환기종목으로 지정된 2일 “올해 1분기 흑자 전환했고 회사의 노력과 투명성으로 투자환기종목에서 벗어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웰메이드는 지난 1분기 매출액 105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312.60% 늘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억1100만원, 7억10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증시전문가들은 투자주의환기종목들 가운에 아무런 이유 없이 주가가 급등하는 종목에 대해서는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A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환기종목들 중 루머 등의 이유로 주가가 급등하는 업체는 반드시 조심해야 한다”며 “심지어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는 회사도 꼼꼼히 체크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