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막 내리는 '위대한 탄생'

입력 2011-05-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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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파이널방송 최후의 승자 선정…최근 시청자 투표 절반 이상 줄어

▲MBC(좌측부터 백청강, 이태권)

MBC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이 오늘 방송에서 최후의 1인을 가리고 7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백청강(23)과 이태권(21) 두 도전자는 파이널 무대에서 본인이 가장 자신 있는 곡을 선곡해 부를 예정이다. 평소 나이답지 않게 풍부한 감수성으로 기대이상의 무대를 선보이고 있는 이태권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심사위원의 마음을 사로잡은 백청강의 대결이 펼쳐진다.

결말을 향해 갈수록 시청자들 반응이 식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은 프로그램 초반 문자투표 열기가 뜨거웠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투표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시청자 문자투표는 생방송 1회에서 170만건을 기록한 후 2회와 3회 129만건과 81만건으로 줄었다. 20일에는 70만건으로 감소했다. 심사위원의 점수 30%와 시청자의 문자투표 70%로 탈락자를 결정하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참여가 떨어지면 최종 1인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수 있다.

시청자 참여 비중을 둔 이후 심사위원에게 최고점을 받았어도 문자투표에서 점수가 낮으면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한다. 정희주와 데이비드 오는 이런 방식으로 탈락해 한동안 논란이 일기도 했다.

시청자 문자투표 비중을 늘려 ‘시청자가 직접 뽑은 최후 1인’이라는 개념을 내세운 제작의도를 생각하면 난감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시청자의 참여가 줄어든 데는 출연자에 주어지는 미션이 단조로워 매주 발전된 모습을 보기 어렵고 ‘슈퍼스타 K’와 비교했을 때 작곡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는 점, 방송이 거듭될수록 멘티보다 멘토에 관심이 집중되는 현상들이 이유로 꼽힌다.

심사위원이 출연자를 멘티로 선정해 조언을 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 ‘위대한 탄생’에서 김태원의 멘티인 백청강과 이태권이 최종 무대까지 진출해 눈길을 끌었지만 멘토의 능력에 더 치중하는 모습을 보여 아쉬움을 샀다.

두 출연자는 자유곡과는 별개로 김태원의 자작곡 무대도 선보일 예정이어서 멘토가 더 부각될 수 있다는 우려가 가시지 않는다.

‘위대한 탄생’은 최종 우승자가 탄생하는 파이널 이후 내달 2일 경기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콘서트를 열고 시즌1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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