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지난해 8.29대책 발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2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3.3㎡당 매매가는 25일 현재 1779만원으로 지난 8.29대책이 발표되기 직전과 같았다.
서울 아파트값은 DTI 규제완화를 골자로 한 8.29대책이 발표됐음에도 불구하고 8월 1779만원에서 11월 1771만원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연말께 전세난과 9억원 초과 주택의 취득세 감면 종료를 앞두고 중소형 아파트와 재건축 급매물을 중심으로 소진되면서 올해 3월 고점을 찍은 후 4월부터 하락해 8.29대책 이전으로 집값이 회귀한 것이다.
특히 가격 하락이 본격적으로 진행된 시기가 3.22대책 발표 시점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3.22대책은 DTI규제 부활, 취득세 감면, 분양가상한제 폐지를 중점으로 둔 거래활성화 대책이다.
지역별로는 용산구가 지난해 8월 3.3㎡당 2505만원에서 2478만원으로 27만원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어 동대문구 14만원(1284만원→1270만원), 강서구 14만원(1379만원→1365만원), 성동구 12만원(1623만원→1611만원), 도봉구 11만원(1100만원→1089만원) 등 순이었다.
강남권에서는 강동구가 3.3㎡당 2073만원에서 2071만원으로 2만원 하락했고 강남구가 3445만원에서 3444만원으로 1만원 하락했다.
반면 서초구와 송파구는 국지적인 호재로 인해 8.29대책 발표 전보다 가격이 올랐다. 서초구는 2876만원에서 2918만원으로 42만원, 송파구는 2427만원에서 2449만원으로 22만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