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중앙수사부(김홍일 검사장)는 은진수(50) 전 감사원 감사위원이 부산저축은행그룹에서 감사를 무마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다이아몬드를 비롯, 억대 금품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검찰은 김양(59) 부산저축은행그룹 부회장의 측근이자 정관계 로비 창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윤여성(56.구속)씨에게서 "은 위원에게 수억원대의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은씨가 윤씨에게 친형의 일자리를 부탁해 지방의 한 호텔 카지노 감사 자리를 소개받았다는 의혹도 조사 중이다. 아울러 은씨가 지난해 1~4월 감사원의 부산저축은행그룹 관련 감사 당시 정보를 유출하고, 감사결과 발표 시기를 올해 초로 늦추는 데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또 부산저축은행그룹이 은씨를 통해 정관계 다른 고위인사들에게도 구명로비를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앞서 은씨는 부산저축은행 비리와 관련한 의혹과 관련, 26일 사표를 제출했으며 이명박 대통령은 같은날 오후 사표를 수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