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우리금융 인수도 논의 테이블 올라
국회 정무위원회(위원장 허태열)는 27일 전체회의를 열어 저축은행 사태에 대한 현안보고를 받는다.
이 자리에서는 저축은행 부실사태를 초래한 금융당국의 감독 책임에 대한 여야 추궁과 함께 금융 감독 혁신 방안에 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민주당 등 야당이 저축은행 비리사태에 대한 국정조사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당 내에서도 공감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이에 관한 여야 합의가 이뤄질지가 최대관건이다.
전날(26일) 한나라당 35명의 의원들은 성명을 통해 “저축은행과 관련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비리가 속속 드러나고 있고 고위공직자 뿐 아니라 일부 정치인이 관련돼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면서 “6월 임시국회에서 그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즉각적이고 전면적인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전체회의에선 또 산업은행의 우리금융 인수 문제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민주당이 “산은의 우리금융 인수는 초대형 관치금융을 만드는 정치적 매각 행위”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정무위원들 사이에서도 부정적 기류가 확산되고 있어 진통이 거듭될 전망이다.
이날 회의에는 정부 측 관계자로 김석동 금융위원장, 권혁세 금융감독원장, ‘금융감독 혁신 태스크포스(TF)’ 공동팀장인 임채민 국무총리실장 등이 출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