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26일 조영제사업팀을 공식 출범해 다국적 제약사가 주도해온 조영제 사업에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
조영제란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이나 컴퓨터단층(CT) 촬영과 같은 방사선 검사 때에 조직이나 혈관을 잘 볼 수 있도록 각 조직의 X선 흡수차를 인위적으로 크게 함으로써 영상의 대조도를 크게 해주는 약품이다.
대웅제약은 첫 제품 '네오비스트'(이오프로마이드 성분)를 오는 8월 출시해 2015년 300억대 매출 품목으로 키우는 등 조영제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현재 2300억원 규모의 국내 조영제시장은 다국적 제약사들이 개발한 소수의 제품들이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국내 기업인 대웅제약의 이번 도전은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이종욱 대웅제약 사장은 "이번 신규시장 진출을 통해 기존의 독점적 조영제 시장의 판을 바꾸는 일대 바람을 일으키겠다"며 "현재의 시장성도 중요하지만 미래의 폭발적인 성장 가능성 측면을 고려해 최대한 빨리 시장에 안착하도록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조영제 제조관련 독자적인 기술을 현재 국제특허(PCT) 출원 중이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CT분야뿐만 아니라 MRI 및 분자영상 분야 제품으로도 확장할 계획이다.
대웅제약 측은 "전문화된 영업력과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신규 시장을 공략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미래 시장성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개발(R&D)에도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