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주, 조정장이 미워

입력 2011-05-2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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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상장 5社, 공모가 대비 평균 10% 빠져

최근 증권시장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새로 상장한 회사의 주가도 속절없이 떨어지고 있다. 시장 분위기에 좌우되기 쉬운 ‘새내기주’의 특성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이후 신규 상장된 5개 종목의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10.1%로 집계됐다. 이 중 공모가 2배 수준으로 거래를 시작한 이퓨쳐를 제외하면, 나머지 4개 종목은 공모가보다 평균 16.2%나 떨어졌다.

시가총액 1조원짜리 ‘코스닥 대어’로 불리며 공모가 8만5000원을 크게 상회하는 9만44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할 정도로 투자자들의 기대를 받았던 골프존도 0.7% 하락했다. 25일 상장한 성인전문 유료채널 ‘미드나잇'의 모회사 KMH는 공모가의 90% 수준에서 시초가 형성 후 곧바로 하한가로 직행했다. 종가는 공모가 9500원보다 23.5% 낮은 7270원으로 ’양호한 외형성장이 예상된다‘는 호평을 내놓았던 증권사들을 무안하게 만들었다.

화학섬유 제조업체인 티케이케미칼도 상장 이후 공모가 대비 23.0% 하락했고, 한진중공업 계열 토목 엔지니어링 회사인 한국종합기술은 17.6% 미끄러졌다.

최준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새로 상장한 종목이 시장 상황과 맞물려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공모 이전에 들어와 있던 물량이 빠져나가면서 주가 하락폭을 더욱 키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26일 오전 9시11분 현재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1% 넘게 상승하고 있지만 골프존이 25일 종가대비 1.78%(1500원) 하락한 8만2900원에 거래되는 등 새내기주들의 호된 신고식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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