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신제품마다 맞짱

입력 2011-05-25 11:09수정 2011-05-2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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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태블릿PC 등 출시시기 계속 겹쳐

’협력과 경쟁’파트너로 불편한 동거중인 삼성전자와 애플이 다음달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또 한차례 격돌한다. 애플 ‘아이폰’의 차기 버전과 삼성 ‘갤럭시탭 10.1’출시 시기가 묘하게 겹치면서 시장 주변에서는 벌써부터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양측은 출시 시기가 겹치는 것에 대해 자체 개발일정에 따라 출시를 하는 것 뿐이라며 애써 태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상대방의 출시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 역력하다.

양사가 이번에 또다시 맞불을 놓게 된다면 지금까지 4번째 정면 승부를 펼치게 된다. 최근 국내외 법정에서 특허공방을 치르고 있는 양사가 파트너십을 유지하기 보다는 모바일시장 주도권 선점을 위한 치열한 불꽃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 양사가 이같이 출시 시기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는 동시 출시를 통해 사회의 이슈를 선점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6일로 알려진 애플개발자회의(WWDC2011)를 전후해 올해 글로벌 전략 태블릿 신제품 '갤럭시탭10.1' 을 국내에서 정식 출시한다. 출시예정 시기는 8일을 기준으로 최종 일정을 조율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년 애플은 WWDC를 통해 신제품을 공개해 왔으며 올해는 아이폰4의 후속모델인 아이폰4GS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시점은 갤럭시탭10.1 출시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과 애플이 같은 날 신제품을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부터 삼성과 애플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신제품을 거의 동시에 공개했다.

지난해 6월 애플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WWDC2010서 ‘아이폰4’를 첫 공개했으며, 같은 날 삼성전자는 한국에서 아이폰4 대항마 ‘갤럭시S’를 출시하는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장에는 구글 본사의 엔디 루빈 부사장이 직접참석해 '갤럭시S'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같은 해 11월에도 한 차례 접전이 펼쳐졌다. 애플은 초슬림 노트북 '맥북에어'를, 삼성은 첫 태블릿 '갤럭시탭'의 국내출시 행사를 한날한시 동시에 진행했다. 특히 맥북에어는 삼성전자의 SSD를 탑재한 첫 제품이다.

최근에는 난타전 양상도 보이고 있다. 지난 달 28일 삼성전자는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 2'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같은 날 애플은 아이폰4 화이트를 전 세계 시장에 동시 출시한다고 맞불을 놓고 다음날인 29일 '아이패드2'를 국내 시장에 공식출시를 알리는 것으로 연타를 날렸다.

한편 삼성과 애플은 신제품 출시일정 뿐 아니라 디스플레이, 두께, 디자인 등 제품스펙 전반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며 한치 양보없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달 애플이 아이폰4보다도 얇은 8.9mm의 '아이패드2'를 선보이자 삼성전자는' 두달 만에 갤럭시탭10.1의 두께를 10.9mm에서 8.6 mm로 줄인 바 있다.

특히 속도경쟁을 주도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분야에서는 애플과 삼성의 협력관계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애플은 삼성전자로부터 부품을 공급받는 대신 자체개발한 AP로 대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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