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60대1·우리銀 57대1…올해도 좁은문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정규 직원 채용에 나서고 있지만 은행 취업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고연봉인 은행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지원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번주 1차면접을 시작으로 최고 300명의 정규직원 공개 채용을 진행한다. 은행 취업을 희망하는 대학생 등이 대거 몰리면서 경쟁률이 60대1에 육박했다.
신입직원 100명을 선발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외환은행도 지원자가 무려 8000명이나 몰려 8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신입행원 150명 채용을 위해 서류를 접수한 결과, 약 8500명이 몰려 경쟁률이 57대 1을 기록했다.
KB금융그룹도 지난달 해외우수 인재 150명을 채용했다. 해외 채용 합격자들은 신체검사 등을 거쳐 오는 7월부터 국민은행에 117명, KB국민카드에 33명 배치된다.
지방은행인 경남은행도 중견행원과 창구텔러를 각각 50명 채용할 예정이어서 주요 은행들이 모집하는 정규 직원은 750명에 달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신입행원 급여가 삭감됐지만 상대적으로 고연봉인 은행에 대한 선호도가 여전히 높다”면서 “입행을 원한다면 인턴이나 비정규직으로 들어온 뒤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들은 중소기업의 채용 지원을 통해 취업난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26일부터 이틀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신한 희망 채용박람회를 통해 직원을 채용하는 기업에 최대 900만원의 채용장려금을 지급하고 구직자에게는 매달 30만원씩 3년간 최대 1080만원의 잡 에스오에스 희망적금을 지급한다.
KB금융은 홈페이지(www.kbgoodjob.co.kr) 등을 통해 일자리를 연결해주는 ‘KB굿잡’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청년취업자를 채용하는 기업과 취업자 모두에 여수신 금리우대와 수수료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