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친이계 우려에도 의지 굽히지 않아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와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25일 오전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만나 대학 등록금 부담 완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황 원내대표가 청와대와 당내 친이계 일각의 우려와 비판에도 불구하고 당정협의를 진척시켜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들은 이날 회동에서 등록금 인하 실현을 위해 소요 재원 마련 방안 및 부실대학 구조조정 문제 등에 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정책위 중심으로 내년부터 국가장학금 지원규모를 대폭 늘려 소득구간 하위 50%에 대해 등록금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 장관 역시 지난 17대 국회의원 당시 ‘반값 등록금’ 정책을 성안해 발의했으며 장관 취임 이후엔 등록금 부담 완화를 위한 정책을 추진해왔다. 황 원내대표의 의지와 부합되는 대목이다.
이들은 등록금 부담 완화를 위해 국가장학금 규모 확대 외에도 △고등교육 재정투자 확대 △기업·개인의 대학 기부 및 투자 여건 개선 △대학재정 수입구조 개선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황 원내대표는 “대학생과 학부모들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까지 등록금을 내릴 방안을 적극 마련하겠다”며 “필요하다면 대통령에게 결단을 내려줄 것을 건의 드리고 촉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