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에 속타는 미국...홍수 피해만 22억달러

입력 2011-05-2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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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시피강 범람 영향으로 피해액 2조4000억원...가옥 2만여채 침수

미국의 잇따른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미국 중남부 루이지애나주의 기록적인 폭우로 모간자 수문을 개방하면서 발생한 경제적 피해규모가 22억달러(약 2조4000억원)에 달한다고 CNN머니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루이지애나 주정부는 지난 14일 홍수로 미시시피강의 수위가 급격이 불면서 이른바 ‘악마의 선택’을 내렸다.

주도 배턴루즈와 최대 도시 뉴올리언스의 수몰을 막기 위해 모간자 수문 17개를 열어 물줄기를 아차팔라야 강쪽으로 돌려 소도시와 농경지를 침수시키기로 결정한 것이다.

리서치업체인 코어로직의 보고서에 따르면 수문 개방으로 2만1272채의 가옥이 수몰되면서 직접적인 피해규모만 22억달러가 넘을 전망이다.

보고서는 모간자와 아차팔라야 지역 가구의 11%가 물에 잠겼고 침수 부근 지역의 주택 2899채 등 간접적 피해도 2억2200만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레본의 경우 1만324채의 가옥이 침수되면서 피해 규모는 13억달러를 넘어섰다. 세인트메리의 주택 3777채 침수로 발생한 경제적 피해는 3억17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침수된 지역에서 보험에 가입한 가구도 절반에 미치지 못해 주민들의 실제 피해액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수문 개방으로 물에 잠긴 지역 대부분은 연방 긴급사태 관리청이 지정한 홍수재해지역(flood zone)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중서부 지역은 토네이도로 60년 만에 최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미 해양대기관리처(NOAA)에 따르면 올 들어 토네이도로 인한 사망자는 470명을 넘어섰다.

미시간과 텍사스, 매사추세츠주에서 잇따라 발생한 토네이도로 519명의 사망자를 기록한 1953년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토네이도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사망자는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들어 가장 강력한 토네이도는 지난 22일 미주리주 조플린에서 발생해 지금까지 최소 116명이 사망했다.

이는 한 해 평균 미국에서 발생하는 토네이도 사망자 60~70명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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