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기자들과 만나 밝혀...우기 앞두고 안이한 판단 비난 들끓어
심명필 4대강 추진본부장은 23일 최근 호우로 인해 일부 공사현장의 가물막이 및 가설교량 유실되는 사고에 대해 "아주 심각하게 볼 내용은 아니다"고 밝혔다.
가물막이 등 가설시설물까지 완벽히 안전하게 만드는 것은 오히려 예산낭비라는 주장이다.
내달부터 우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호우로 인해 4대강 현장 곳곳이 유실되고 있는 데도 4대강 수장이 안전에 대해 안이한 판단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심 추진본부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평년보다 40% 가량 많은 강우로 인해 일부 현장에서 임시물막이 공사용 도로 등 손실이 있었다"면서도 "이런 것들은 아주 심각하게 볼 것이 아니다. 이는 피해가 아니라 하천공사의 일환이며 막는 게 꼭 좋은 방법도 아니다"고 말했다.
4대강 공사 가시설물의 경우 신뢰도와 경제성을 감안해서 공정을 진행해야한다는 것이 그의 논리다. 나아가 "지나치게 완벽하게 만드는 임시시설은 오히려 예산낭비만 초래한다"며 "가물막이에 물이 수시로 넘치는 것이 아니라면 리스크를 감안해 공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다만 심 본부장은 "집중호우에 대비해 준비하고 있다"며 "전문가 자문을 받으면서 계획 짜고 있다. 자연현상은 예측 불가하지만 사안에 따라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4대강 추진본부에 따르면 현재 4대강사업은 전체 공정률 69.8%로, 본류구간 78.1%, 보건설 93.2%, 준설 90.3% 등이다.
특히 핵심공정인 보 건설과 준설은 홍수기 이전까지 대부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 여름철 홍수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15일부터는 별도의 홍수대책상황실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