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아이스크림 프리미엄 경쟁

입력 2011-05-2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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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설탕에 생우유·생크림사용 쌀·녹차·블루베리 함유제품도

▲리코다(사진=카페띠아모)
낮 최고 기온 27도를 육박하는 초여름 날씨다. 날씨에 힘입어 아이스크림 판매가 급증하는 가운데 업체들이 잇단 프리미엄 제품을 내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아이스크림 1위 업체 베스킨라빈스는 무설탕 제품으로 여름 경쟁의 포문을 열었다. 이에 2위 업체 카페띠아모와 크라운-해태제과의 빨라쪼는 수제 소량 제조 판매하는‘젤라또’로 맞불을 놓고 있다. 빙그레는 후발주자로서‘끌레도르’로 지난해 매출 180억원을 넘기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국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은 대량으로 제조생산된 산업형 아이스크림과 매장에서 직접수제로 소량 제조판매하는 젤라또로 양분된다. 최근 웰빙과 안정성 등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트랜드변화에 부응하여 국내 젤라또 시장은 2006년에 약 100억원 정도 규모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1500억원으로 성장했다. 지난 5년간 성장폭이 15배나 된다.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으로 취급되는 젤라또는 웰빙푸드로 유명하다. 유지방함량이 1~6%, 당도 18~20%, 공기함유량이 25~30%으로 기존의 미국식 산업형 아이스크림에 비해 유지방, 당도가 낮다.

신선한 과일을 재료로 사용하여 산업형 아이스크림과는 달리 인공 색소나 향이 더불어 제품의 안정성과 신선도가 높다. 젤라또는 매일 아침 매장에서 직접 수제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유통시간이 극히 짧아 유동과정에서 유지방이 산화되는 등 제품변질될 시간이 없어 신선도가 높고 식품의 안정성이 뛰어나다. 식감도 기존 아이스크림에 비해 훨신 부드럽고 쫀득한 것이 특징이다.

카페 띠아모 관계자는“매장마다 수제로 제조돼 판매되고 있다”며“정통 젤라또를 판매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크라운-해태제과의 빨라쪼는 체리와 전통 찹쌀떡을 사용해 만든 빙수 젤라또로 여름 시장 인기몰이에 나섰다.‘아마레나 요거트(Amarena Yogurt)’는 기존의 인기 상품인 요거트 젤라또에 상큼한 체리가 듬뿍 믹스됐다.

전통 찹쌀떡으로 만든‘빙수愛(애) 젤라또’는 혈압개선, 신경안정 효과가 있는 백미가 들어있는‘리조’맛과, 항암효과, 노화억제, 다이어트 등의 효과가 있는 녹차 젤라또‘떼베르데’ 맛 2가지다.

빨라쪼는 신제품 아마레나 요거트를 포함한 5가지 맛을 선택하는 “피크닉 젤라또”를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휴대용 선풍기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5월 한달 간 진행한다.

배스킨라빈스는 오는 31일까지 ‘Our Color is good’ 캠페인을 실시하고 무설탕 아이스크림 등 신제품 6종을 출시했다. 아이스크림뿐 아니라 콘까지 건강하게 변신해 칼슘을 함유한 초콜릿 콘과 식이섬유를 함유한 우리밀 통밀콘 2가지를 함께 선보였다.

‘블루베리 알로에’는 수분이 풍부한 알로에와 비타민C가 함유된 블루베리가 어우러진 싱그러운 맛의 아이스크림이다. 항산화 기능의 블루베리와 피부와 비만개선에 효과적인 알로에를 사용해 건강함을 배가했다.

설탕이 쏙 빠진 무설탕 아이스크림도 출시한다. ‘카바나 베리 바나나’는 무설탕 바나나&스트로베리 아이스크림으로 칼로리는 낮추고 상큼함은 높였다. ‘바닐라 아몬드 크런치’ 아이스크림은 깔끔한 바닐라에 바삭바삭 아몬드가 가득하여 고소한 맛을 가볍게 즐길 수 있다. 무설탕 아이스크림 2종과 함께 ‘허니 그래놀라’,’베리베리 펀치’는 유지방 함량을 1/2로 줄여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아이스크림이다.

빙그레는 2005년 출시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끌레도르’를 통해 2009년 120억원 매출로 리테일 프리미엄 시장에 안착한데 이어 지난해 180억원대에 도달했다.

끌레도르는 산뜻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으로 분유가 아닌 생우유와 생크림을 원료로 사용하면서 신선함을 유지시키는 ‘저온 해동 공법(Cold Batching System)’을 도입했다.

‘저온 해동 공법(Cold Batching System)’이란 제품의 원료를 가공할 때 기존 높은 열로 녹인 후 재가공하는 것과는 달리 저온으로 해동하여 원료 본연의 맛을 그대로 살리는 공법을 말한다.

또한 질감이 살아 있는 덩어리가 아이스크림 속에 풍부하게 들어가 고급감을 높인 홈타입 끌레도르는 기존 베스킨 라빈스, 하겐다즈 등의 외국브랜드가 선점하고 있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에 차별성 있는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겐다즈는 10~40%의 적은 공기 함유량으로 아이스크림의 밀도가 높다며 수퍼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전략을 펼치고 있다. 슈퍼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은 단단하게 느껴지면서 혀 끝에서 보다 천천히 녹아 아이스크림 고유의 깊은 맛을 오래도록 음미할 수 있다는 것.

하겐다즈 관계자는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은 공기의 함량이 10~40% 정도로 일반 아이스크림의 100%와는 월등한 차이가 있다”며 “입 안에서 녹는데 걸리는 시간이 비교적 길기 때문에 한 스푼 즐길 때 마다 더욱 깊고 풍부한 맛의 아이스크림을 음미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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