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FX] 그리스 우려 고조...유로 약세

입력 2011-05-2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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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에 재정위기 우려가 고조된 점이 유로화 수요를 낮췄다.

뉴욕외환시장에서 20일(현지시간) 유로·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1% 하락한 1.4161달러를 기록했다.

유로·달러는 장중 1.4346달러까지 치솟으며 지난 11일 이래 최고 수준을 나타내기도 했다.

유로는 엔에 대해서도 약세다. 유로·엔 환울은 115.69엔으로 전거래일에 비해 0.9% 내렸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이날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BB+'에서 'B+'로 3단계 강등했다고 밝혔다.

피치는 성명에서 "그리스는 지급 능력과 지속가능한 경제 회복의 기초 마련에 필요한 과감한 개혁을 이행해야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 배경을 설명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집행이사인 옌스 바이트만 독일 중앙은행(분데스방크) 총재가 그리스에 대해 부정적으로 언급한 점도 유로 하락을 부추겼다.

바이트만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그리스가 만기연장 등의 채무조정에 나설 경우 그리스 국채를 담보로 ECB로부터 자금을 빌릴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소프트 채무조정'을 추진 중인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의 입장과는 상반된 것으로 ECB와 유로그룹 간의 갈등이 커지고 있음 시사했다.

이번 주말 스페인에서 열리는 선거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도 유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달러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81.70엔으로 전거래일에 비해 0.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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