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명 때문에”, 4월 어음부도율 3년만에 최고치

입력 2011-05-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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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한 개인사업자가 5000억원 백지어음 돌려

전국의 어음부도율이 지난달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19일 4월 전국의 어음부도율이 0.06%로 전달에 비해 0.02%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4월(0.06%) 이후 최고 수준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 0.04~0.05%를 유지했던 것을 고려하면 어음부도율이 급등한 것이다.

하지만 한은은 기업의 자금사정이 나빠졌다고 판단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대전에서 한 개인사업자가 5000억원이란 터무니없는 가격에 백지어음을 돌렸다”며 “이 어음의 부도가 통계에 잡혀 부도율이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실제 대전 지역 어음부도율은 지난달 3.31%를 기록, 전달(0.09%)에 비해 3.22%포인트나 뛰었다. 4월 어음부도액 1조3000억원 중에 38.5%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어음부도율은 0.03%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지방은 0.26%로 0.21%포인트 올랐다.

부도업체수는 134개로 전달에 비해 14개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16개, 제조업이 5개를 각각 기록했다. 서비스업은 부도업체가 6개 감소했다.

한편 4월 신설법인수는 5583개로 전달(5756개)보다 173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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