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새내기 CEO '톡톡'

입력 2011-05-1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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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보험사들의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새내기 CEO들의 행보가 눈길을 모으고 있다.

신임 사장들은 취임 후 과거 경력을 살려 영업을 강화시키는 것은 물론 자사주는 매입하면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선 삼성생명 박근희 사장은 지난해 말 취임한 이후 이제까지의 질적 성장을 외형성장 중심의 공격 경영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중국통이면서 영업전문가인 박 사장 체제로 바뀌면서 공격적인 행보를 늦추지 않고 있는 것.

과거 6년간 삼성 중국 본사 사장을 역임한 박 사장은 글로벌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는 한편 국내 영업에서도 국내 최대 은퇴연구소를 설립해 연금 시장을 공략하고, 이제껏 없었던 높은 공시이율을 적용해 영업 경쟁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기업설명회에서도 박 사장은 “은퇴시장에 대한 공략을 더욱 강화하고 성장성이 높은 아시아 시장에 대한 진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취임 후 전국에 있는 지점을 방문해 현장을 독려하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때문에 이번 주총에서 이수창 사장에서 박근희 사장으로 대표이사가 바뀌는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올해 1월 취임한 신한생명 권점주 사장은 신한생명에 ‘신바람 문화’를 확산시키며 영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영업통인 권 사장은 주중에 전국 지점을 방문해 현장을 독려하는가 하면 설계사 출신 지점장을 본사 핵심부서장에 임명하는 등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고 있다.

이에 신한생명은 올 들어 3월까지 월초 보험료가 전년동기 대비 23.7% 늘어난 287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같은 기간 총 판매건수도 34.3%나 증가했으며 보험 판매 호조로 영업효율 지표인 13회차 유지율이 크게 개선됐다.

보험업계 첫 여성 CEO인 푸르덴셜생명 손병옥 사장은 지난달 선임된 후 이달 11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종신보험의 명가로 인정받고는 있지만 이렇다할 활동이 없었던 푸르덴셜생명은 최근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평이다.

어린이 관련 보험 신상품을 잇따라 출시했으며 가정의 달을 맞아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는 것. 업계는 손 사장이 경영일반은 물론 상품개발 및 자산운용, 보전, 재무, IT까지 보험회사 경영 전반을 책임져왔던 만큼 곧 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손해보험 박석희 사장은 자사주 취득으로 회사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박 사장은 지난 17일 3400주, 18일 5600주 등 이틀에 걸쳐 총 9000주(약 8000만원)를 사들였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한화그룹의 임원은 책임경영 일환으로 자사주를 기본적으로 매입한다”며 “이번에도 마찬가지 경우”라고 설명했다.

한편 보험사들의 주총은 이르면 5월 말부터 시작해 6월 초 대거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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