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이제는 박근혜 주연 돼야"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4·27재보선 패배 후 한나라당 내에서 박근혜 전 대표의 역할론이 부각되는 것과 관련“이제 박 전 대표가 주연이 돼야 한다”고 17일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문화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제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시선이 박 전 대표로 집중되고 있다. 1막이 끝나고 2막이 시작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박 전 대표는 이 대통령의 반대편에서 핍박받아 동정을 유발하는 그런 위치에 있었지만 정치적으로는 아랫목 같은 음지에 있었다”며 “박 전 대표가 핍박받는 아웃사이더처럼 처신하면 잘못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 내년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패배하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사람은 박 전 대표”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어 대선후보들의 전당대회 출마론과 관련 “지금까지 한나라당은 이명박(대통령)의 한나라당이었는데 4·27재보궐선거에서 국민들이 ‘아니다’고 평가했다”며 “비상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화타가 나와야지 인턴이 나와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와 다른 대권 후보간의 지지율 격차가 너무 커 연대가 필요하지 않으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걸리버왕국의 거인공주와 난쟁이 같은 것도 사실”이라며 “그러나 (연대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어서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몽준 전 대표를 19일 열린 경기도 공무원 대상 특강에 초청한 것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이라는 지붕 아래서 협력 속 경쟁을 해야 한다”고 말해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지사는 또 자신에 대해 “내가 여야 후보 중에서 가장 서민적 후보”라며 “민주당 손학규 대표,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보다 더 서민”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 대통령에 대한 고언’을 묻는 질문에는 “진짜 할 말은 많지만 참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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