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전분 신소재로 5년내 매출 1000억원 올릴 것”

입력 2011-05-1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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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이 옥수수에서 추출한 천연 소재인 전분(澱粉)을 이용한 친환경 녹색 신소재 4종을 개발해 저탄소 녹색 성장 사업 분야에서 2016년까지 1000억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소재는 도료나 금속 등의 코팅제로 사용되는 전분계 에멀션(emulsion) 수지와 포장 및 가구제작 등에 쓰이는 핫멜트형 접착제, 화장품 등에 들어가는 탈크를 대신할 대체제, 폐수 처리시 사용되는 메탄올 대체 폐수처리제 등 4가지다.

이번 신소재는 기존의 석유화학계를 대체하는 옥수수 유래 천연소재로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나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할 수 있어 성장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분계 에멀션 수지는 기존 석유화학 계통의 도료 산업에 전분계 녹색 소재를 적용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이 제품은 수성 페인트에 사용되는 아크릴 에멀션 수지에 전분을 결합시켜 인체에 무해하고 환경 친화적이며 탄소 저감형인 수성 도료용 에멀젼 수지다.

이 제품은 기존 아크릴 에멀션 수지에 비해 VOCs(휘발성 유기화합물) 함량이 현격히 낮아 2012년부터 전국으로 확대 적용 예정인‘대기환경보전법’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이다.

핫멜트형 접착제는 가구제작 및 포장, 위생용품 등에 사용된다. 친환경성과 뛰어난 접착력으로 신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기존 핫멜트형 접착제의 주원료는 EVA(ethylene vinyl acetate)다.

EVA는 최근 태양광 관련 소재로 사용되면서 수요 급증에 따른 원료 수급 문제와 가격 인상으로 대체 소재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대상의 전분계 핫멜트형 접착제는 수입 대체 효과뿐만 아니라 해외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전분에 친유성(親油性)과 발수성(撥水性)을 부여, 파우더류 화장품에서 피부의 수분과 유분을 조절해 줄 수 있는 제품도 개발됐다. 특히 석면 함유로 논란이 되었던 탈크(Talc)를 대체할 수 있는 소재를 천연소재인 전분으로 개발, 베이비 파우더 등 다양한 친환경 화장품에 적용 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대상은 폐수처리 시 사용되는 메탄올을 대체할 수 있는 당류 기반의 신제품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폐수처리제 뿐만 아니라 시멘트 경화 지연제로 용도가 확대 되고 있다.

대상은 이번에 개발된 친환경 녹색성장소재와 관련해‘전분당 녹색신소재 론칭 세미나’를 오는 19일 11시부터 인천 송도 쉐라톤 호텔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임홍명 대상 중앙연구소 전무는 “전분의 활용가치는 무궁무진해 녹색성장의 핵심 소재로 다양한 분야로 접목이 가능할 것”이라며 “대상은 이를 위한 연구 개발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에 우리의 기술력으로 개발한 전분 신소재들을 수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상은 국내 최대의 전분 제조업체로 지난해 전분당 사업부문에서 매출 3000억원을 올렸다. 1990년대부터 전분 효용가치에 중점을 둔 신소재 개발에 주력, 국내 최초로 열가소성 전분을 개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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