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13일 이집트 정부의 구제금융 신청이 국내 금융회사의 건전성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이집트는 12일(현지시각) IMF 등에 구제금융을 공식요청했다.
1월 이후 정치 사회적 불안으로 관광산업 등 경제 상황이 위축돼 정부의 재정적자 부담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재정규모는 약 100억~20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외 금융시장에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다우존스 지수는 이집트 구제금융 소식에도 불구하고 전일대비 0.52% 상승 마감했고 13일 9시 현재 한국과 일본의 주가는 전일대비 각각 0.53%, 0.36% 상승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도 9시 현재 1085.0원으로 전일대비 변동이 없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이집트에 대한 국내 금융회사의 익스포저(신용사건이 발생했을 때 거래상대방으로부터 받기로 약속된 대출금액 또는 상품의 시장가치, 리스크 등을 의미)는 1천100만달러에 불과했다.
또한 국내 은행이 이집트로부터 차입한 금액은 600만달러에 불과했다.
다만 금감원은 이집트의 구제금융 신청으로 국제 유가변동성이 확대되고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해질 가능성에 대비해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