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후속 금리인상 자체 촉구
국제통화기금(IMF)이 구제금융에도 또 다시 채무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에 대한 추가지원 의사를 밝혔다.
IMF의 안토니오 보르게스 유럽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정책측면에서 그리스 추가지원을 지지한다"며 "아직까지 그리스 측에서 자금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12일(현지시간) 말했다.
보르게스 IMF 유럽국장은 그러나 민영화를 통한 자금마련을 예로 들며 "그리스가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다"고 덧부였다.
그는 "그리스가 민영화 프로그램을 통해 500억유로(약 77조2100억원)를 차입한다는 목표"라며 ""아마도 (목표치의) 20% 미만만 민영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MF는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에 대한 지원에도 유로재정 위기가 역내 다른 선진국과 동유럽 신흥국으로 전이할 위험이 있어 추가적인 자금 지원을 고려한다고 밝혔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달에 이어 연말까지 2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조짐이 완연한 데 대해 IMF는 "위기를 가중시킬 수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촉구했다.
보르게스 국장은 ECB의 금리 추가 인상 관측과 관련해 "유로 경제가 회생 추세이지만 견고하지 않음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따라서 "(ECB가) 급격히 통화 기조를 조여야 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