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인출 사태 타격
저축은행의 수신이 시중은행에 비해 높은 수신금리로 4월 소폭 반등했지만 5월에는 다시 큰 폭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저축은행은 수신은 3000억원 증가해 4월말 기준 73조5000억원의 잔액을 기록했다. 3월에도 7000억원이 증가한데 이어 2개월 연속 오름세다. 3~4월 저축은행의 1년 만기 평균금리가 5%대 초반을 유지하며 시중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5월에는 큰 폭의 감소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부산저축은행 등 일부 저축은행의 대주주 불법대출과 분식회계 등이 드러나면서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5월 저축은행의 수신 잔액은 2010년 11월(71조9000억원) 이후 18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의 수신은 유동성 위기로 지난해 12월 5000억원, 올 1월 1조7000억원, 2월 1조9000원 등 3개월 연속 빠져나갔다.
하지만 일단락 된 줄 알았던 저축은행의 부실 사태가 일파만파 퍼지면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저축은행에서도 돈이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5월 현재(13일)까지 수신금액이 2조원 가량 줄었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저축은행의 예금 감소로 인한 반작용은 시중은행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4월 예금은행의 수신은 11조6000억원의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