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위협 대응 위해 업무연속성 중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테러위협 대응을 위해 업무연속성이 중요하다며 로버트 뮬러 연방수사국(FBI) 국장임기를 2년 연장해달라고 12일(현지시간) 의회에 요청했다.
뮬러 현 국장은 지난 2001년 `9.11 테러'가 발생하기 2개월여 전인 같은해 7월 5일 제6대 국장에 취임했다. 상원 인준을 통해 임명되는 FBI 국장의 임기는 현행법상 10년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뮬러 국장은 10년간 FBI를 이끄는데 있어 모범적 사례를 만들었다"며 "법 집행과 국가안보 수호에 흠잡을 데 없는 역할을 수행했다"고 말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이 직면하고 있는 위협과 국방부 장관 및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교체 일정 등을 감안했을 때 FBI의 연속성과 안정성이 현시점에서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뮬러 국장은 FBI를 발군의 반(反) 테러 기구로 만들었고, 취임 이후 하루도 쉬지 않고 국가수호에 있어 탁월한 리더십과 효율성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에릭 홀더 법무장관도 "뮬러 국장은 9.11 테러 이후 FBI를 전세계에서 가장 출중한 반테러 기구로 만드는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FBI 국장의 10년 임기는 과거 무려 48년간 국장직을 수행했던 에드가 후버 초대 국장이 범죄수사 기구로 창설된 FBI를 정치사찰을 위해 활용했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