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 사기 저하 심각…직업만족도 3년 연속 감소

입력 2011-05-1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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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들의 직업 만족도와 사기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스승의 날을 앞두고 지난 5월 2일~9일까지 전국 유초중고 및 대학 교원 173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교직 만족도 및 사기가 최근 1∼2년간 어떻게 변화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9.5%가 ‘떨어졌다’ 혹은 ‘매우 떨어졌다’고 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처럼 만족도와 사기가 떨어졌다는 응답은 작년(63.4%)보다 16.1% 포인트, 2009년(55.4%)보다는 24.1% 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만족도 및 사기 하락의 원인으로는 체벌금지와 학생인권조례 제정 등에 따른 교사의 학생에 대한 권위상실(40.1%)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고, 수시로 바뀌는 교육정책(28.9%), 수업 및 잡무 등 직무부담(14.9%) 등의 순이었다.

현재 학교교육이 교육의 본질에 충실한 역할과 기능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50.7%였으며, 23.5%는 ‘그렇지 못하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입시위주, 성과중심 교육을 요구하는 사회분위기’(50.1%)와 ‘교육정책의 안정성, 일관성 부족’(23.9%), ‘학생·학부모가 교원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17.7%) 등이 꼽혔다.

또 직업병 경험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70.7%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주로 앓은 질환은 성대결절(44.5%)이나 하지정맥류(11%), 무지외반증(2.7%) 등이었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교원의 사기는 교육의 질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와 정책당국은 나날이 떨어지는 교원의 사기와 만족도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교과부는 교총과 교섭 합의한 교원사기진작책을 조속히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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