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 의사결정권 CEO 공동의결기구로 넘어가나

입력 2011-05-11 14:55수정 2011-05-1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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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의 의사결정권한이 계열사 CEO 공동의결기구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 회장에게 집중된 의사결정권한을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안분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신한금융은 주요 계열사 CEO가 그룹의 주요 현안을 심의하고 결정하는 공동의결기구 설립한다는 계획이라는 것.

이같은 개편안은 6월말이나 7월초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취임 100일을 전후해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에는 매분기 모든 계열사 CEO가 참석하는 경영협의회와 은행·카드·증권·생명·자산운용, 캐피탈 등 6개 자회사 사장들이 매주 모이는 `CEO미팅`이 있지만 심의나 의결 등의 권한이 없다보니 중요한 사안은 회장 및 일부 경영진에 의해서 내려지고 있는 실정이다.

신한금융이 공동의결기구 설립을 구상한 것은 의사결정기능이 극소수의 경영진에게 집중되면서 발생한 과거의 폐단을 막기 위한 목적 때문이다. 지난해 경영진간 고소·고발로 얼룩진 이른바 `신한사태`에서 볼 수 있듯 특정인에게 모든 권한이 집중되다보니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그룹내 파벌다툼이 생기는 등 부작용이 컸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 회장은 지난 3월말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시대에 부응하는 지배구조를 도입하고 투명한 승계 프로세스를 마련하겠다"며 "취임후 100일을 전후해 종합적인 결과물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신한금융은 그룹의 조직개편을 검토하고 있다.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 등으로 나눠진 기업금융이나 투자은행업무를 한데 관할할 수 있게끔 매트릭스 개념을 도입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 인사나 경영 등 일상적인 업무는 기존처럼 운영되지만, 업무 자체는 매트릭스 조직의 지시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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