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도 고속道 휴게소 진출

입력 2011-05-1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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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에 맞불작전 내달 용인서 첫 오픈

▲탄천 휴게소 매장(사진=롯데리아)
한국맥도날드가 고속도로 휴게소에 처음으로 진출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맥도날드는 서울과 강릉을 연결하는 영동 고속도로 용인휴게소에 매장을 오픈한다. 오는 6월 초 오픈 예정으로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한국맥도날드의 휴게소 매장은 푸드코트 내 입점 예정이다. 한국맥도날드는 기존 음식점들과의 정면 승부가 예상되는 만큼‘메이드포유(Made For You) 주방 시스템’을 적용해 특화를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메이드포유 시스템은 매장에서 고객의 주문 시 음식을 바로 만들기 시작해 주문 후 60초 안에 고객에게 제품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우리는 드라이브 스루 시스템이나 배달 서비스 등 편의서비스를 강조해왔다”며 “그런 측면에서 휴게소에 방문하는 고객들에게도 맥도날드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휴게소에 진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한국맥도날드의 휴게소 진출은 매장 증대 계획으로 예상된 일이다. 지난 1월 션 뉴튼 한국맥도날드 대표가 “2015년까지 5년간 5000억원을 투자해 매장 수를 현재 243개에서 500개로 두배 늘리겠다”며 “고속도로 휴게소 매장을 여는 것도 하나의 투자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는 한국맥도날드가 단지‘매장 늘리기’를 위해 휴게소 진출을 시도하는 것은 아니라는 시각이다. 롯데리아가 1983년부터 현재 8개의 휴게소 내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것을 의식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지난해 부터 롯데리아가 휴게소 매장 리뉴얼 등에 박차를 가하면서 퀵서비스레스토랑(QSR)의 입지를 돈독히 하고 있는 부분이 한국맥도날드의 휴게소 진출 결정을 내리게 했다는 설명이다.

한국맥도날드와 롯데리아와의 배달 서비스 경쟁은 이번 휴게소 매장 뿐만 아니다. 2007년부터 한국맥도날드는 집으로 배달해주는 홈서비스를 실시했다. 이에 롯데리아는 지난 4월 1일 홈서비스를 실시하면서 한국맥도날드에 맞대응한 적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도로공사가 정책적으로 휴게소 음식 질을 올린다는 목표를 위해 프랜차이즈 사업자를 휴게소에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는 현실이다”며 “하루 100만명이 찾는 블루오션인 휴게소 시장에서 한국맥도날드가 고회전·고수익을 얻는 경쟁업체에 대한 분석을 끝내고 적극적인 러시경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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