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목돈 마련 수단 ‘정기적금’ 감소세

입력 2011-05-11 08:10수정 2011-05-11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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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적금 금리차 축소 원인…적금 몰락 현상 재현 우려

서민들의 목돈 마련 수단이던 정기적금이 외면받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인상하면서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간 금리차가 축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한국은행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달말 현재 340조9621억원으로 작년말보다 13조2063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4대 시중은행의 총수신도 611조4595억원으로 작년말보다 17조3852억원 급증했다. 이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의 원화대출 증가액 14조1995억원보다 3조원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반면 은행 수신 가운데 정기적금은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정기적금 잔액은 지난달말 현재 21조6296억원으로 작년말보다 9892억원 줄었다. 특히 정기적금은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연속 줄면서 1조4270억원 감소했다.

적금의 감소세는 시중은행들이 예금금리 인상을 통한 자금 조달에 치중하면서 정기예금과 정기적금간 금리차가 축소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예금은행이 지난 3월 신규취급한 정기적금의 평균 금리는 연 3.68%로 작년 12월보다 0.04%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3월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3.66%로 석 달새 0.34%포인트 급등했다. 정기예금과 정기적금의 금리차가 0.02%포인트에 불과한 것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적금보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예금을 통한 자금조달을 선호하면서 적금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2008년처럼 정기예금 금리가 적금 금리를 웃돌면 적금의 몰락 현상이 재현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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