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미시시피 범람 위기감에 상승

입력 2011-05-11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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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10일(현지시간) 미국의 대홍수 위기감에 따른 석유수송 차질 우려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1.33달러(1.3%) 상승한 배럴당 103.88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1.34달러(1.2%) 오른 배럴당 117.24달러에 거래됐다.

유가는 이날 미 남동부 미시시피강의 범람우려로 상승했다. 석유시설 침수되면서 수송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의 영향이다.

미 기상청에 따르면 중서부의 오하이오 밸리와 남동부 미시시피 밸리에 최근 예년보다 4~6배가 높은 1~2피트(약 30-60㎝)의 집중 호우가 내리면서 오하이오강과 미시시피강의 수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테네시주 멤피스 인근 미시시피강 수위는 10일 48피트(14.6m)로 최고조에 달했다. 이는 역대 최고수위인 지난 1937년 대홍수 당시의 48.7 피트(14.8m)에 거의 육박하는 수위이다.

미시시피강 유역에는 미국 휘발유 생산의 13%를 차지하는 11개의 정유 시설이 위치해 있다.

대홍수로 정유시설이 침수될 경우 휘발유 가격의 상승세는 가팔라질 전망이다.

이날 뉴욕의 휘발유 가격은 10센트(3.1%) 오른 갤런당 3.38 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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