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위기 재고조ㆍ엔 강세로 상승폭 제한
아시아 주요증시가 10일(현지시간) 그리스 악재를 떨치고 대부분 상승했다.
상품가격 급반등에 중국의 4월 무역흑자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이다.
일본 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24.38포인트(0.25%) 오른 9818.76, 토픽스 지수는 3.25포인트(0.38%) 상승한 856.46를 기록했다.
그리스의 신용 등급 악재가 일본 기업의 실적 개선소식에 희석되면서 이날 일본 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스미토모 중공업의 주가는 실적 개선에 13% 급등했다. 스미토모 중공업의 지난해 순익이 279억달러로 전문가 예상치보다 27%나 높았다. 올해 순익전망치도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2위 플래시메모리칩 제조업체 도시바 역시 3.7% 올랐다. 도시바는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순익이 글로벌 수요에 힘입어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속생산업체 미츠이마이닝앤스멜팅은 지난 1분기 순익이 212억엔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급증했다는 소식에 6.7% 올랐다.
다만 그리스 악재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 현상으로 외환시장에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증시는 제한적인 상승폭을 보였다.
오후 3시 46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0.12% 하락한 80.56엔울 기록하고 있다.
중화권 증시도 중국의 무역흑자 호재로 대부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8.17포인트(0.63%) 오른 2890.63을 기록했다.
오후 4시 5분 현재 싱가포르 증시의 ST지수는 3150.36으로 전일대비 13.42포인트(0.43%) 올랐다. 다만 대만의 가권지수는 12.20포인트(0.14%) 떨어진 9023.28로 거래를 마쳤다. 홍콩증시는 이날 석가탄신일을 맞아 휴장했다.
상품가격이 급반등 한데다 중국이 지난달 예상치를 웃도는 무역흑자를 기록하면서 글로벌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중국의 4월 무역액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9% 늘어나 114억2000만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고 중국 관세청에 해당하는 해관총서가 10일 발표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21.8% 증가했다.
수입에 비해 수출의 증가가 두드러지면서 무역흑자가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 4월 수출은 1557억달러 증가했으며 수입은 1443억달러 늘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은 수출과 수입이 각각 29.5%, 28.9%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으며, 무역흑자 예상액은 32억 달러였다.
중국의 수입 비용을 끌어올렸던 상품가격 급등세가 최근 조정을 받은데다 정부의 긴축 정책도 무역흑자를 큰 폭으로 끌어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