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승진을 앞두고 있는 국내 대기업 부장들은 성공을 위한 조건으로 인맥보다 능력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헤드헌팅 전문업체 유니코써어치가 한국CXO연구소에 의뢰해 국내 주요 대기업 부장급 105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9.1%가 성공하려면 인맥보다 능력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능력보다 인맥이 커야 한다(18.10%), 능력과 인맥을 비슷하게 갖춰야 한다(22.85%)는 답변도 적잖아 인맥 중시 풍조도 상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절반 정도가 인맥관리는 이해득실을 따지기보다 관계 자체를 중요시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47.6%가 '이해득실보다 관계 자체에 집중한다'고 답했고 38.1%가 새로운 정보를 받는데 인맥을 활용한다고 응답했다. 14.3%는 위기에 처할때 인맥을 이용해 도움을 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맥을 만들 때 상호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는 답이 29.5%였고 상대방의 성격과 태도(26.7%), 필요가치성(24.8%) 등을 가장 먼저 고려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대기업 부장들이 한 달에 1회 이상 정기적으로 연락하는 인맥은 평균 ‘10~29명’, 창업했을 때 도움 받을 수 있는 인맥은 평균 ‘20~49명’ 사이로 각각 40.0%였다. 속마음까지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핵심 인맥은 4~5명이라고 답한 경우가 54.3%로 가장 많았다.
또한 국내 대기업 부장들이 가장 중요하게 관리하는 인맥 그룹은 ‘가족, 친인척(43.8%)'으로 응답했고, ‘직장 선후배(19.1%)’도 중요한 인맥 그룹으로 꼽았다. 한 번 맺은 인맥을 지속 유지하지 못하는 원인으로는 ‘연락을 자주 못해서(48.6%)’라는 답변을 내놨다.
경조사비와 같은 인맥관리에 들어가는 비용은 한 달이 20만원(57.1%)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