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북]중국은 미국을 어떻게 이기는가

입력 2011-05-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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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미국을 어떻게 이기는가---미국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금융, 엔터테인먼트, 브랜드, 기술특허등‘사두마차(四頭馬車)’를 개발해야 이에추화 지음 / 전병서 옮김/ 밸류앤북스 펴냄/ 1만8000원/312쪽

이 책의 저자 이에추화는 ‘스타경제학’이란 이론을 만들어 중국경제학계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는 중국의 떠오르는 젊은 경제학자다.

‘스타경제학 연구의 1인자’로 평가받는 저자는 이 책에서 날카로운 분석력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중국의 초대강국 전략을 낱낱이 공개하고 있다.

언제 미국을 넘어설지, 중국이 미국을 넘어서려면 100년도 더 걸릴 수 있다는 이유는 무엇인지, 중국이 하루아침에 벼락부자가 될 수도 있는 비결, 중국이 금융대국으로 가야 할 길 등을 재미있는 논리로 중국의 금융산업과 지식산업이 가야 할 길과 미래를 그렸다.

실제로 중국은 군사력, 경제력에서 이미 일본을 누르고 세계 2위로 우뚝 올라섰으며 이제는 경제대국 미국을 압박하고 있다. 미국발 금융위기 때부터 중국과 미국간의 신경전이 시작됐다.

미국은 위안화 평가절상을 강력히 요구했다. 더 비싼 돈을 주고 중국의 물건을 구매해야 하는 미국의 요구는 당연할지도 모른다. 미국인들은 값이 오른 중국상품을 기피하게 되고, 저절로 중국의 수출은 줄어든다.

결국 미국의 내수가 커지는데, 미국은 이를 노리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 미국은 중국의 눈치를 살피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달러를 움켜쥐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 ‘세계의 공장’이라 불렸던 중국이 이제는 ‘세계의 은행’이 되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미국이 가지고 있는 것 중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것을 바로 달러라고 말한다. 그는 한낱 종이조각일 뿐인 달러로 중국이 공들여 생산한 많은 제품들을 싹 쓸어가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많은 달러를 떠안게 된 중국은 달러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미국의 국채를 사서 다시 미국에게 달러를 돌려주고, 미국은 돌려받은 달러를 국민들에게 나눠준다. 이렇게 미국은 아무런 힘을 들이지 않고 경제를 키운다.

달러가 모자란다면 다시 인쇄하면 그만이다. 기축통화인 달러 인쇄로 경제를 키울 수 있음을 이해한 저자는 중국도 위안화를 인쇄해 기껏 힘들여 만든 중국상품들을 미국에 주지 말고, 중국 국민들에게 나눠줘야 한다고 말한다. ‘기축통화’야말로 21세기 강대국이 되는 최고의 비결이라고 주장한다.

중국은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만들기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2009년 7월, 상하이, 광저우 등 5개 도시를 위안화 무역 결제 시범 지역으로 지정했고, 2010년엔 20여 개의 성으로 대폭 늘렸다.

국내 한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위안화를 이용한 한중 간 무역결제가 2010년에 비해 2011년에 100배 이상 증가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또 많은 미국 경제학자들은 위안화가 20년내에 기축통화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특히 저자는 미국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사두마차(四頭馬車)’를 개발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저자가 말하는 사두마차란 금융, 엔터테인먼트, 브랜드, 기술특허다.

저자는 국내총생산(GDP)의 80%가 서비스업에서 발생하는 미국 경제가 '달러를 인쇄해 쇼핑하는 원리'를 토대로 부(富)를 일궈낸 '빈껍데기 경제'라고 규정한다.

중국 역시 화폐발행을 통해 소비를 늘리면 1인당 GDP가 미국을 빠르게 추월할 수 있다고 역설한다.그는 중국이 마음만 먹으면 하루아침에 부자가 될 수 있고, 미국을 겨우 먹고사는 수준으로 만들 수 있다고 확언한다.

이 책은 세계 1위 초강대국을 꿈꾸는 중국의 전략에 대해 미리 살펴볼 수 있어, 국내 기업가와 금융인들에게 중국을 견제하고 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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