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이 4일 철회됐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는 4일 전체회의를 열어 번역오류가 드러난 비준동의안 철회를 결정했다.
김성환 외교통상부장관은 “오역으로 인해 상임위에서 통과시켜준 비준안을 철회하는 데 대해 송구스럽스럽다”며 “협상과 번역 분리, FTA 협정문 번역 지침 및 번역 용례집 마련 등을 통해 이런 오역 사례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경필 외통위위원장은 “상임위를 통과한 비준안에 대한 철회 요청을 한 것은 초유의 일”이라며 “다시는 이 같은 오역사례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야당 의원들은 지난 2008년 12월 폭력사태를 초래하면서 강행 처리된 한미 FTA 비준안 철회에 앞서 정부와 한나라당이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