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쩌둥 테마 유화작품 출품, 추정가 3억원
마오쩌둥의 초상화를 주요 테마로 한 작품들이 세계적인 경매업체 크리스티의 홍콩 경매에서 큰 인기를 누릴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다.
총 4점의 마오쩌둥 초상화 테마의 유화작품이 이번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 출품된다.
이중 1989년 중국 화가 왕강위가 그린 ‘마오쩌둥-넘버2 레드박스’ 의 낙찰 예상가는 23만1000~28만3000달러(약2억5000만~3억원)에 달한다.
크리스티의 20세기 중국 및 아시아 예술 부문을 맡고 있는 에릭 챙 인터내셔널 디렉터는 “한 미국인 고객은 중국인 직원들을 위해 사무실에 걸어 둘 마오쩌둥 그림을 구매했다”고 말했다.
유럽의 또 다른 바이어는 개인적인 관점에서 마오 쩌둥의 초상화가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거실에 걸어 둘 것이라고 말했다고 챙 디렉터는 전했다.
그는 이어 “중국에서 마오쩌둥의 초상화는 문화대혁명 이후 다양한 방식을 통해 대중의 생활 속에 자리잡았다”며 “정치적 선전도구가 예술작품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적인 팝아티스트 앤디 워홀이 지난 1973년 주요 사회주의 국가 지도자들의 초상화 시리즈를 발표하면서 마오쩌둥의 초상화는 미술계의 주류테마로 등장했다.
마오쩌둥의 초상화는 마릴린 먼로처럼 모든 이들의 사랑을 받는 테마는 아니지만 정치적 민감성이 대두되면서 전세계 미술계의 주목을 받았다.
챙 디렉터는 “마오쩌둥을 좋아 하는지 여부에 관계없이 그는 중국 역사의 한 부분”이라며 “마오쩌둥이 중국을 둘러싼 민주주의와 사회주의 논쟁의 핵심에 있다는 점에서 마오쩌둥의 초상화는 높은 예술적 가치를 가진다”고 말했다.
올해로 25주년을 맞는 홍콩 크리스티 경매는 오는 27일부터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6일간 진행된다.
중국 회화 도자기 ,아시아 현대미술 거장과 근현대 화가의 작품은 물론 와인, 보석, 시계 등 수 천점의 작품이 쏟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