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용'으로 불리며 중국에 이어 고성장 국가로 평가받던 베트남의 경제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5%에 머물 것이라며 물가는 전년과 같은 11.75%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홍푹 베트남 투자계획부 장관은 이날 하노이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례총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인플레 억제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성장 우선 정책을 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장보다는 물가 안정에 매달리겠다는 것이다.
베트남은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에 달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최근 잇따라 금리를 인상했다.
지난해 말 베트남 정부는 올해 성장 목표를 7.0~7.5%로 잡고 인플레이션은 7%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푹 장관은 "수정된 성장 목표는 인플레 억제 노력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베트남 경제의 성장률은 6.8%를 기록해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4월 소비자물가는 17.51% 급등했다. 이는 28개월만에 최고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