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비대위원장에 김형오 ‘유력’

입력 2011-05-03 10:15수정 2011-05-0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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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반발 “이러니 봉숭아학당”

한시적으로 집권여당을 이끌 비상대책위원장에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핵심관계자는 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안상수 대표와 김무성 원내대표 등이 어제 만나 김형오 카드를 유력하게 논의했다”면서 “곧 최고위원회의에서 안건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형환 대변인도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홍사덕 의원도 개인적으로 훌륭한 분이지만 아무래도 친박계라는 점이 약간의 걸림돌로 작용한 것 같다”고 전했다.

비대위는 오는 6일 김무성 원내대표의 후임을 선출한 뒤 이르면 9일쯤 최고위원회의에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위원장은 새 원내대표와 함께 차기 전당대회까지 당을 투톱 체제로 이끌게 된다.

4.27 재보선 참패 책임을 지고 지도부가 총사퇴, 비대위 구성을 결정하면서 그간 김형오 전 의장과 6선의 홍사덕 의원, 정의화 국회부의장 등이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돼 왔다.

한편 서병수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최고위원회의라는 공식 의사결정기구에서 논의조차 안 했는데 밖에서 먼저 결정돼 소문이 나돈다”면서 “이래서 봉숭아학당이란 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불편함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 “재보선 패배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지도부가 후임 비대위 인선을 결정한다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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