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가 약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제조업 지수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자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제로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강화된 영향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2일(현지시간) 유로·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2% 상승한 1.4830달러를 기록했다.
유로·달러는 장중 1.4902달러까지 치솟으며 지난 2009년 12월 7일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유로화 오는 5일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금리결정을 앞두고 16개월 최고치를 보였다.
이날 달러는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지난달 제조업 지수 부진에 하락폭을 넓혔다.
미국의 지난 4월 ISM지수는 전월의 61.2에서 60.4로 떨어지며 제조업이 다소 더디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1개월 연속 50이상을 기록함으로써 경기확장세를 이어갔다.
제조업 지수는 50에 미치지 못하면 제조업 경기 위축을 의미하며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뜻한다.
이에 따라 연준이 제로금리 정책을 지속할 수 있다는 관측에 달러는 반등에 성공하지 못했다.
뉴욕 소재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의 파비안 엘리어슨 통화 책임자는 "미국과 유럽 사이에 금리 차별화가 더 강화되고 있다"면서 "연준이 정책을 바꾸지 않는 한 달러 약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는 엔에 대해서도 강세다. 유로·엔 환율은 120.45엔으로 전거래일 대비 0.2% 올랐다.
달러·엔 환율은 81.22엔으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한때는 81.69엔까지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