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권-당권 분리 폐지, 朴에게도 불리”

입력 2011-05-02 12:47수정 2011-05-0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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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이 분당(分黨) 가장 겁내”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이 4.27재보궐 선거 참패 직후 정몽준 전 대표 등이 내세우고 있는 ‘대권-당권 분리 당헌당규 개정’ 주장에 대해 “(한나라당) 대통령 경선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과 같다”며 “이렇게 되면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없고 결국 박근혜 전 대표에게도 불리하다”고 말했다.

선거 참패 이후, 여권에서 구원투수로 차기 유력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를 당 대표로 거론하고 있는 것에 대해 홍 최고위원이 적극 반기를 든 것이다.

현행 당헌당규에 따르면 대선후보에 나서기 위해선 1년 6개월 전부터 모든 당직 출마가 불가하다. 이런 조건에서 박 전 대표가 당 대표로 나서는 것은 무리다. 이 때문에 일부 의원들은 당헌당규를 ‘대권-당권’을 통합하는 개정안을 마련해서라도 박 전 대표를 전면에 내세우려 하고 있다.

2일 오전 의원 연찬회 도중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홍 최고위원은 “대권-당권 분리를 폐지하자는 주장은 조급함에서 나온 ‘함잡이식 정치’”라며 “(박 전 대표가 대권과 당권을 동시에 잡으면) 대통령 경선이 없어 질텐데 이래선 절대 박 전 대표는 성공하는 (대권) 후보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친박계 중진 의원인 홍사덕 의원의 ‘분당(分黨) 발언’에 대해 “해당행위”라며 “친박이 분당을 가장 겁내할텐데 지금 분당을 운운하는 것은 참으로 위험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홍 최고위원은 당 지도부 전원사퇴 이후 꾸려질 비상대책위원회와 관련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결국 ‘전당대회 준비위원장’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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