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실적 '희비' 엇갈려

차보험 손해율 따라 손보사 실적 희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삼성화재 등 빅5 손해보험사의 희비를 갈랐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된 손보사는 실적이 오른 반면 아닌 곳은 영업이익과 당기순익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은 2010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 순이익이 1조3044억원으로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1조2239억원보다 805억원 오른 수치다.

그러나 개별사로는 실적 차이가 분명했다.

삼성화재와 동부화재는 각각 전년보다 27.5% 24.3% 오른 6690억원, 2813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특히 삼성화재는 사상 처음으로 당기순익 6000억원대를 돌파하는 등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반면 현대해상, LIG손보, 메리츠화재는 평균 25.8%가 떨어졌다. 이중 LIG손보가 전년보다 50.2%가 내려간 738억원을 기록하면서 당기순익이 1년새 반토막 났다. 덕분에 빅5 중 유일하게 당기순익이 1000억원대 미만으로 내려갔다. 현대해상과 메리츠화재는 1594억원, 1209억원으로 전년보다 13.5%, 13.9%씩 감소했다.

이처럼 손보사별로 실적 차이를 보인 것에 대해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오른 탓에 영업이익이 감소했고 이는 다시 당기순익을 끌어내렸다는 것.

실제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된 삼성화재와 동부화재를 제외한 현대해상, LIG손보, 메리츠화재는 당기순익이 모두 전년보다 떨어졌다.

지난 3월말 기준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보면 삼성화재는 69.5%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동부화재는 74.8%에서 78.4%로 4% 가량 올라갔다.

반면 현대해상 전년보다 5% 가량 올라간 79% 수준을 나타냈으며, LIG손보는 75.5%에서 80%대 초반으로 악화됐다. 메리츠화재 역시 75.1%에서 80.3%로 나빠졌다.

손보사 관계자는 “장기손해보험의 성장에 따라 매출액 등은 증가했다”면서 “그러나 악화된 자동차보험 손해율 때문에 이익이 감소하면서 당기순익 또한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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