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군, 미스라타항 무력화"-로이터

입력 2011-04-30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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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내 항복 반군은 사면...유럽·아시아·중남미에 사절 파견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친위부대가 반군세력이 장악한 서부도시 미스라타의 항구를 무력화했다.

무사 이브라힘 리비아 정부 대변인은 "그동안 달성한 성공 가운데 하나로 군의 선봉이 미스라타 항구를 무력화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브라힘 대변인은 "어떤 명분으로든 이 항구에 진입하려 할 경우 공격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미스라타에 남은 반군이 4일 내에 무기를 내려놓는다면 사면을 받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추가 유혈사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브라힘 대변인은 "내전 종식을 촉구하기 위해 유럽과 아시아, 중남미에 특사단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언급, 리비아 군사개입에 부정적인 러시아 중국 브라질 등을 대상으로 외교활동을 펼치고 있음을 시사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이날 "미스라타항 인근 해역에서 여러 척의 소형 선박이 수상한 행위를 하는 것을 포착했다"면서 "인도주의 구호 선박의 진입을 막으려는 카다피군의 기뢰설치 작전을 분쇄했다"고 밝혔다.

카다피의 차남인 사이프 알-이슬람은 알리비아TV를 통해 "나토의 공습이 40일간 지속되건, 40년 지속되건 우리는 절대로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서방을 향해 항전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유엔 난민최고대표사무소(UNHCR)에 따르면 최근 정부군과 반군은 리비아·튀니지 국경지대를 놓고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튀니지쪽 국경지대에 피란한 리비아 민간인 희생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파견한 리비아 특사가 벵가지에서 반군 측과 접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대변인은 "28일 압둘 일라 알-카티브 특사가 터키와 이탈리아 외무장관과 잇따라 만나 유엔 결의 1970호 및 1973호에 따른 리비아 사태 해결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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