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FX] 美 GDP 부진...달러 33개월 최저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예상치를 밑돈 점이 달러화 수요를 낮췄다.

뉴욕외환시장에서 28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6% 하락한 73.116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장중 72.871까지 떨어지며 지난 2008년 7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내기도 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4823달러로 전거래일 대비 0.2% 상승했다. 한때는 1.4882달러까지 오르며 2009년 12월 이래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거래일에 비해 0.8% 내린 81.54엔을 나타냈다.

호주 달러는 미 달러에 대해 사상 최고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호주달러·미 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7% 오른 1.0948달러로, 유변동환율제가 도입된 1983년 이후 최고를 나타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1분기 GDP 증가율은 1.8%로 전분기의 3.1%와 시장 예상치인 2.0%에 미달했다.

전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당분간 긴축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확인한 데 이어 이날 1분기 GDP 증가율이 부진하게 나타나자 연준이 저금리 기조를 장시간 지속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됐다.

엔은 유로에 대해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유로·엔 환율은 120.83엔으로 전거래일 대비 0.5% 내렸다.

뱅크오브몬트리올의 피라스 애스카리 통화드레이더는 "미국 경제가 역풍을 만나 달러가 강한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하지만 달러 약세는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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