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심, 추호도 의심치 않는다. 위로하고 손잡고 가야”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가 28일 국회 정론관을 찾았다. “민주당을 포함, 야5당은 야권단일정당을 당론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이었지만 기자들의 질문은 전날 뼈아픈 김해 패배와 유시민 참여당 대표에 대한 책임론에 집중됐다.
그는 “안타까운 결과”라면서도 “유시민 대표도 최선을 다 했다. 정말 아프게 생각하고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모든 비난이 유 대표를 향하고 있음에도 그를 향한 신뢰는 여전함을 첫마디에서부터 드러낸 것.
문 대표는 유 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자서전(그는 편전이 아니라 자서전임을 재차 강조했다)을 쓴 과정을 언급하다가 부엉이 바위에 오른 책 마지막 단락에 이르러선 “이것은 감정이입, 아니 빙의가 돼야 쓸 수 있는 글이다. 저도 배우여서 잘 안다. 그 부분에 대해선 충심을 추호도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2012년 민주정부를 세워야 한다는 절박함은 (유 대표도) 누구 못지않을 것”이라며 “그 진심을 의심하지 않으면서 위로하고 같이 손을 잡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당장 지지층으로부터 거센 비판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나름 그 분들도 자체분석이 있는 만큼 참여당이 (선거결과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반추해 자신의 평가를 내놓기 전에는 기다려봐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정치적 내상이 크다는 언론의 대체적 평가에 대해서도 “단기적인 분석이다.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며 고개를 저은 뒤, “정치는 생물이다. 앞으로 얼마든지 변화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