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연기금 주주권 공개행사 환영"

입력 2011-04-28 08:43수정 2011-04-2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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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곽승준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의 '연기금의 대기업에 대한 주주권 행사' 발언에 대해 공개적인 행사는 환영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 회장은 28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곽 위원장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별로 신경을 안 쓴다”며 “공개적으로 주주의 권한을 행사하는 것이라면 환영한다"고 말했다.

연기금도 주주이기 때문에 과도한 경영권 행사가 아닌 일반 주주권 행사는 개의치 않는다는 의미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주주총회를 비롯한 기업의 주주들이 권한을 행사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의미로 말씀으로 보인다”며 “기업이 주주의 의결권 행사에 가타부타하는 것은 주주권 침해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곽 위원장은 지난 26일 삼성전자를 거론하며 “거대 권력이 된 대기업을 견제하는 효과적인 수단으로는 자본주의 원칙에 입각한 공적 연기금의 주주권 행사가 가장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인재 채용과 승진과 관련해 중국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로 “중국이 아무래도 커지는 나라이고, 영향력도 커지는 나라”고 답했다.

또 다른 삼성 관계자는 “임직원들의 영어 실력은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와 있다는 게 내부 판단이다”며 “세계 1위 시장인 중국을 잘 이해하는 인재 채용이 더욱 중요시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이날로 세 번째 서초동 사옥에 정식으로 출근했다. 앞서 두 차례 출근에서는 삼성전자 서초 사옥 곳곳을 돌아다니며 직원 복지부터 차세대 사업 현안을 보고 받고 챙기기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이 회장의 행보를 두고 현장 경영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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