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2차 양적완화 종료 큰 충격 없어"(종합)

입력 2011-04-28 05:11수정 2011-04-28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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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기자회견...올해 성장률 전망치 하향·물가 상향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27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정례 기자회견을 열었다. (블룸버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벤 버냉키 의장이 오는 6월 2차 양적완화가 종료돼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27일(현지시간)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장이 이미 2차 양적완화 정책이 예정대로 종료될 것"으로 기대해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FOMC는 이날 이틀간의 회의를 마치고 발표한 성명을 통해 경기부양을 위한 2차 양적완화 정책을 당초 계획대로 오는 6월까지 계속 시행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유동성 공급을 위해 지난해 말부터 총 6000억달러 규모의 국채를 매입하는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시행해오고 있다.

버냉키 의장은 "2차 양적완화가 종료된 이후에도 연준이 보유한 채권의 만기도래분을 재투자하는 정책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준 의장이 FOMC 회의 결과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은 것은 지난 1914년 연준이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

버냉키 의장은 FOMC 회의에 보고된 중기 경기지표 수정치를 공개하면서 "지난 1분기 미국의 성장세가 기대했던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면서도 "성장세 둔화는 일시적인 양상에 그치고 올해 말까지 완만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가 3.1~3.3%로 하향 조정됐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발표에서는 올해 실질 GDP 성장률이 3.4~3.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버냉키 의장은 "미 상무부가 28일 발표 예정인 1분기 성장률이 예상했던 것보다는 미흡한 수준"이라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배경을 설명했다.

연준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3.5~4.4%에서 3.5~4.2%로, 2013년 성장률 전망치도 3.7~4.6%에서 3.5~4.3%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실업률 전망치는 8.4~8.7%로 낮춰잡았다. 1월 전망치는 8.8~9%였다.

연준은 성장률이 예상했던 것보다 둔화될 전망임에도 고용사정은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진단했다.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1.3~1.7%에서 2.1~2.8%로 상향 조정됐다.

버냉키 의장은 "올해 연료 및 식료품 가격이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노동 시장이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며 물가상승률도 둔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과 경제성장률 전망을 FOMC 성명을 공개하고 3주 뒤 발표했으나 이번 FOMC 회의부터 당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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