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투표율이 변수… 맞춤형 선거전략 맞아 떨어진 듯
민주당이 오후 8시 투표 마감을 기점으로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재보선 투표가 일제히 시작된 27일 출근시간대를 전후로 분당·강원 등 접전지역에서 예상치 못한 높은 투표율이 집계되자 민주당은 승리에 대한 기대감이 배여 나왔다. 작용은 반작용을 부르는 법. 보수층의 결집을 우려한 민주당은 표정관리에 들어가며 어색한 초조함마저 지어냈다.
그러나 투표 마감과 동시에 YTN의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영등포 민주당사는 승리의 환호로 넘쳐났다. 손학규 후보가 54.2%의 득표율로 44.5%에 그친 강재섭 한나라당 후보를 9.7%포인트 차로 따돌린 것. 박지원 원내대표는 주먹을 불끈 쥐었고, 정세균 박주선 김영춘 최고위원 등 지도부와 당직자들은 함성을 지르며 부둥켜안았다.
오차범위를 크게 웃도는 결과로 민주당은 30·40대 직장인들의 투표참여가 승패를 갈랐다고 보고 있다. 그간 손 후보는 분당이 전통적 한나라당 텃밭인 점을 감안, 나홀로 선거를 이어갔고 민주당은 대규모 지원 대신 투표율 독려라는 외곽지원에 힘썼다. 출구조사대로 개표가 확정될 경우 민주당의 맞춤형 전략은 맞아 떨어지게 된다.
같은 시각 분당 손학규 후보 사무실에서도 박수와 함께 “손학규! 손학규!”를 연호하는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