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맞수] G마켓 VS 11번가

입력 2011-04-2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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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켓 1위다툼 치열, 홈피 '베끼기 논쟁까지'

국내 오픈마켓 1위 업체 G마켓과 최근 3년사이 무섭도록 성장세를 나타내며 바짝 뒤쫓고 있는 11번가는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대표 ‘맞수’이다. 특히 최근에는 하루 격차로 홈페이지 리뉴얼을 단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차이점은 분명 존재하지만 비슷한 점이 많이 포착되면서 ‘베끼기 논란’마저 일고 있다.

지난 18일 11번가가 새롭게 전면 개편한 홈페이지를 공개한데 이어 다음날 G마켓도 새로운 홈페이지를 선보였다. 1-2일 간격으로 사이트를 개편하면서 레이아웃을 비롯해 전체적인 분위기가 비슷하고, 사이트 왼쪽에 ‘테마쇼핑’이란 메뉴도 같이 있다는 점에서 베끼기 논란이 일고 있다.

G마켓 관계자는 “메인 화면을 고객이 직접 ‘간편검색’으로 설정하게 했다”며 “상품 검색창과 카테고리만 띄워 원하는 상품과 카테고리 검색이 수월해졌다”고 설명했다. 11번가는 “‘쇼핑멘토’가 되어 고객들에게 친절한 쇼핑길라잡이로서 고객친화적 이미지 포지셔닝을 강조했다”며 “고객 편의성과 쇼핑의 즐거움을 높이기 위해 고객 입장에서 생각한 고객 친화형 사이트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인터넷쇼핑몰 환경은 단순함을 추구하고 있다. 상품과 제품은 깐깐해졌지만 귀찮은 것을 꺼려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쇼핑환경과 통로는 단순하게 변화하고 있다. 이 같은 환경의 변화를 빠르게 인식한 양사가 경쟁적으로 사이트의 단순함을 추구하면서 ‘보다 쉽고 간단한 쇼핑환경 구축’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온라인쇼핑몰 분야 1위 논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 1월 첫째주 코리안클릭 주간순위에서 11번가는 오픈후 처음으로 UV(순방문자수)가 807만명을 기록하며 7위로 올라섰다. 이는 각각 796만과 776만에 그친 이베이G마켓(9위)과 옥션(11위)을 추월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11번가는 선두업체와 빠르게 격차를 줄여왔는데 드디어 순위 역전의 결과를 냈다”면서 “그 이유는 11번가의 공격적인 업계와의 채널마케팅의 영향으로 분석되며, 오픈마켓 시장의 성향을 볼 때 충성고객 확보 노력이 뒤따른다면 G마켓과의 1위 경쟁도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를 ‘11번가의 해’로 선정하며 공격경영에 시동을 건 11번가와 ‘터줏대감’의 자리를 지키기 위한 이베이G마켓, 두 맞수의 신경전은 그 어느때 보다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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