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영은 "녹화테이프 통째로 사라져" 최악의 방송사고 공개

▲SBS
방송인 왕영은이 30년 전 겪은 최악의 방송사고에 털어놔 화제다.

왕영은은 26일 밤 방송된 SBS TV '강심장'에 출연, "방송 사상 전무후무한, 아무도 모르는 사고에 대해 말하려 한다"면서 1981년 KBS 라디오 '사랑의 듀엣' 진행 당시 겪은 방송사고에 대해 소개했다.

왕영은은 "1981년 8월 연포해수욕장에서 '사랑의 듀엣'을 녹음했다. 해변에 와 있는 모든 피서객이 관객이어서 방송은 너무너무 잘 됐다. 성공적이었고 방송만 남겨두고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당시 PD가 굉장한 주당이었고 초대가수인 산울림도 주당이었다. 학생들도 흥분할 대로 흥분했고, 긴장도 풀리고 해서 엄청난 술판이 벌어졌다"면서 "분위기가 좋았는데, 다음날 집에 갈 준비를 하려고 하니 뭔가 웅성웅성하고 쉬쉬하는 분위기가 있더라"면서 비극의 서막을 알렸다.

그는 "왜 그런가 알아봤더니 (방송을 녹음한) 릴테이프가 다 없어진 상황이었다. 예고는 예고대로 대대적으로 나가고 제작비도 엄청 들어가고, 방송 날짜도 잡혀있었는데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라면서 "결국 PD가 직접 나서 이 상황을 전부한테 솔직하게 얘기하고 도와달라, 다시 (녹음) 하자고 했다. KBS 별관 라디오 공개홀에 모든 출연자가 와 달라고 요청한 것"이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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