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포르투갈 적자 심각...위기 타개 난항

입력 2011-04-27 10:50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GDP대비 적자 그리스 10.5%·포르투갈 9.1%...채무도 늘어

그리스와 포르투갈의 적자 규모가 예상보다 큰 것으로 나타나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6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를 인용, 그리스의 재정적자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10.5%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예상치인 9.6%를 초과했다고 보도했다.

EU와 한창 구제 조건을 협상 중인 포르투갈의 GDP 대비 재정적자도 9.1%로 집행위가 불과 몇개월 전 산정했던 7.3%를 크게 웃돌았다.

이와 관련, 독일 총리 자문위원인 라르스 펠트 프라이부르크대 교수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그리스가 결국 채무 구조조정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위르겐 스타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리먼브라더스 파산 당시보다 더 큰 위기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ECB 집행이사인 호세 곤살레스-파라모도 "그리스의 채무 조정 결과를 당장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리먼 사태보다 더 큰 타격을 가져올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인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벤 메이는 "그리스의 디폴트가 올해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EU가 영구적인 구제 기금으로 대체하려는 유럽안정기금(ESM)이 오는 2013년 출범할 때까지 지연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시장은 그리스와 포르투갈의 적자 확대에 즉각 반응했다.

그리스의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날 64bp(1bp=0.01%) 상승, 사상 최고인 23.6%에 달했으며 10년물도 15.26%로 치솟았다.

포르투갈의 2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장중 11.6%까지 올랐다가 11.5%로 마감했다.

반면 스페인은 적자율이 집행위 예상치인 9.3%를 0.1%포인트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스와 포르투갈은 채무도 늘었다.

그리스의 채무 규모는 GDP의 143%에 달하며 포르투갈은 93%로 조사됐다.

아일랜드는 96%로 집계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